수다쟁이 누나/소소한 일상

허름한 식당에서 찾은 행복

코알라동물원 2018. 7. 25. 20:36
고등학교 시절부터 꼬박 20년을 부모님과 떨어져

 지냈네요~~~

어쩜 그리  시간이 빨리 흘렀는지  🤔

부모님은 예전같지 않게 많이 늙으셨어요.


여름 휴가를 받아서 내일은 부모님을 뵈러 갑니다.

아빠도 꼬~~옥 ♡

엄마도 꼬~~옥 ♡

안아드리면 어린시절 그리 크시던 분들이 제 품속에

 쏘옥 들어오시네요.


넉넉한 살림이 아니었던지라 따뜻한 대화 한 번

나눠 보지 못하고 숨가프게 살아왔지만,

지금은 부모님을 생각하면 애뜻해 집니다.


어제 집 근처를 산책하다가 우연히 들린 허름한

식당에서 여름이면 부랴부랴 논두렁 밭두렁

 둘러보시고 집으로 돌아와 쓰싹쓰삭 비벼주셨던

참기름 듬뿍 들어간 비빔면을 맛 보았어요..

한 입 먹는 순간부터 감동이 밀려왔어요.


이 식당 자주 찾을 것 같네요. 😚

식당을 나서면서 "너무 맛있었어요." 했더니

"좋은 사람과 먹어서 그런거야~" 하시는데

지금도 그 분의 넉넉한 미소가 마음 따뜻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