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현대인, 구정 때 실패 없는 떡국 끓여 보세요 카테고리 없음2020. 1. 21. 16:47
올해가 경자년이죠. 2020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는데 오늘도 2020년을 살고 있네요^^
며칠 있으면 대한민국 고유의 큰 명절 설날입니다. 설날에는 떡국이 빠질 수 없죠!
떡국 하면 떠오르는 기억이 있어요. 갓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위해 시골에서 서울로 상경했을 때입니다. 힘든 환경에 알바를 하면서 지냈는데 취직이 잘 안돼서 명절에 시골에도 못 내려갔었어요. 텅 빈 서울 거리를 걷는데 문 여는 식당도 없고 따뜻한 떡국 한 그릇이 그렇게 먹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혼자 명절을 지내시는 분들을 위해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실패 없는 떡국 끓여 볼게요.
필요한 재료
떡국, 사골곰탕, 소금, (생강가루), 대파, 달걀, (장조림)
슈퍼에 가서 떡국만 사려고 했는데 떡까지 사 왔네요. 콩인절미는 아들, 절편은 신랑, 바람 떡은 제 거에요 ㅋㅋㅋ
시간이 있으면 닭으로 국물을 내서 만들지만 오늘은 간단한 방법으로 손쉽게 맛있는 떡국을 끓이는 게 목적이잖아요. 그래서 비비고 사골곰탕이 꼭 필요해요. 감칠맛은 비비고 사골곰탕이 책임집니다~^^
떡국을 물에 씻어 주세요. 옛날엔 떡국을 바싹 말리기 때문에 물에 담가 두었다가 쓰지만 요즘 기성제품들은 말랑말랑해서 씻어만 주셔도 됩니다.
비비고 사골곰탕에 제가 좋아하는 물만두와 떡국떡을 넣고 끓여주세요.
끓이는 동안 달걀 하나로 지단을 만들어 볼게요. 달걀 하나를 잘 풀어 소금 간을 약간 한 후에 부쳐주세요. 양이 적어서 네모 반듯한 모양이 안 나오네요 ㅋㅋ 초승달이 됐어요.
생강가루 한 꼬집 넣어 줄 건데요. 생강이 없다면 안 넣으셔도 됩니다. 저는 생강 향을 좋아해서 넣었어요 ^^
그리고 소고기장조림 국물을 한 수저 넣었어요. 이것도 반찬가게에서 구입했는데 아주머니 솜씨가 좋으신지 정말 맛있더라구요. 요것도 없다면 패스하세요 ㅋㅋ
달걀을 예쁘게 썰어주세요.
잘 끓고 있네요. 떡이 말랑말랑해지고 만두가 떠오르면 다 익은 거예요. 사골곰탕만으론 국물이 적으니 물을 넣어서 농도를 조절해 주시고 간은 소금으로만 하시면 돼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파를 듬뿍 넣어 주세요. 대파가 들어가면 국물 맛이 끝내줘요.
예쁜 그릇에 담아 주시고 지단과 김가루 소고기장조림을 올리면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떡국이 완성됩니다.
제가 혼자 서울 생활할 때 이런 방법을 알았더라면 떡국을 떠올릴 때마다 쓸쓸하지 않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아요.
그래도 이젠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좋아요. 그리고 그때를 보상받기라도 하 듯 자주 해서 먹는답니다. ^^
외롭게 지내는 모든 분들이 따뜻한 떡국 맛있게 드시면 좋겠어요.
행복한 설 명절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