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이가 학교에서 운동회를 했어요.
부모는 참여하지 않는 행사였어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오늘 운동회는 어땠어?"라고 묻는 순간
눈에서 왕방울 눈물이 주루룩 흐르며 서러움에 복받쳐 울기 시작하더라구요.
자기 팀이 졌다고, 마지막 경기에서 이긴팀이 500점을 가져가는 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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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은 이야기 하지 않아도 아시겠죠?
경기규칙에 보면 뒤로 갈수록 이겼을 때 후한 점수를 줘서
역전승의 쾌감을 맛보는 팀도 있고,
역전패의 쓴맛을 보는 팀도 있잖아요~~~
(행사에 흥을 더해준다는 장점은 있어요
)
ㅋㅋㅋㅋㅋ
원칙주의 아들 녀석에게 이런 규칙을 설명하다가는 저녁도 못 먹을 것 같아
눈물이 마를 때까지 꼭 안아주었어요.
다 울고나서 기분이 어떠나고 했더니 좋아졌대요. ^^
기분전환도 시켜줄 겸
자전거를 타고 집 근처에 있는 중국집에 가기로 했어요.
졸업식 끝나면 자장면이 생각나듯
저도 갑자기 자장면이 생각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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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을 맞으며 오랜만에 아들과 자전거를 타고 달리니
저도 힐링이 됐어요.
서로 오고 있니? 안 오고 있니? 하면서 신나게 달렸어요.
'아이리스' 식당에 가는 길에는 전원주택단지가 있어서
예쁜 집들이 많이 보였어요.
사진 찍는 기술이 부족해 좀 우스꽝스럽게 나왔지만 살아보고 싶더라구요.
중간중간에 텃밭도 보였어요.
아들이 저보다 더 좋아했어요~~ '감자, 고구마 심으면 좋겠다' 하면서
운동회의 역전패는 잊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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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길에는 노은동 성당도 보여요.
건물이 웅장하더라구요.
^^
그 아래쪽으로 '아이리스' 식당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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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흭가 도착한 시간은 7시가 조금 넘은 시간
이미 만석이더라구요.
저희는 6번째 대기 손님이 되었어요.
여기까지 왔는데 주변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들어가자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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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 식당 앞쪽에는 잔디밭과 함께 작은 정원이 있고,
뒤쪽으로는 텃밭이 많았어요.
식당에서 필요한 재료를 여기서 기르나 보다고 아들이 그러더라구요.
ㅋㅋㅋㅋ
여기 저기 흙이 있는 곳에 다양한 농작물을 심어 놓으셨더라구요.
제가 보기엔 주인은 따로 계신 듯 보였어요.
둘러보면서 이것은 옥수수야. 이것은 감자, 이건 고추~~~
시골에서 자란 티 좀 냈더니
반짝거리는 눈으로 저를 보더니 "엄마는 어떻게 다 알아?" 하네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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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5분쯤 시간을 보냈을까요?
저녁이라 추워지는 것 같아서 가게 안으로 들어갔어요.
오~~ 그래도 3번째 대기자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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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동안 홀 사진을 살짝 찍어 보았어요.
손님이 많고 바쁘지만 직원분들이 자기 맡은 일을
잘 하셔서 그런지 어수선한 분위기는 아니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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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도 한번 찍어 보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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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표시가 있네요.
혹시 알레르기가 있는 고객은 매장직원에게 알려달라고 하네요.
꼼꼼한 체크에 감동![](//i1.daumcdn.net/deco/contents/emoticon/etc_11.gif?v=2)
와이파이도 사용가능하고,
가장 맘에 드는 건 남은 음식을 재사용하지 않는다는 다짐같은 멘트 ~!!
꼭 지켜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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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입구에 보면 1번 문 2번문이 있어요.
뭔가 비밀의 문 같지 않으세요?
2번 문은 2층으로 올라가는 문이에요.
분리를 해 두셨더라구요.
예약손님만 올라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같아요.
아무튼 잘 선택해서 들어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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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예약룸 올라가는 계단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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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이제 자리에 앉게 되었어요.
제일 안쪽에 소파가 있는 곳이면서 창가 쪽이라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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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7D27335CD332E50B)
물과 쟈스민 차를 함께 주시더라구요.
저희는 둘다 쟈스민 차를 마셨어요.
대기하면서 후식으로 먹는 박하사탕을 먹고 차를 마셨더니
입안이 "화~~~"해지더라구요.
연달아 마시면서 입벌리고 놀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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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이 나왔어요.
중국집 기본 밑반찬 단무지, 양파, 짜샤이
이 집만의 특별함이라면 열무김치가 나온다는 점
막 담았거나 담근 지 얼마 안 된 싱싱한 열무김치!
느끼하다 싶을 때 먹으니 개운하고 좋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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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둘이 갔기 때문에 탕수육 소랑 특짜장을 시켰어요.
저는 탕수육, 아들은 특짜장
탕수육이 먹음직스럽게 나왔네요.
쫀득한 탕수육이 아니라 전통적인 바삭한 탕수육이에요.
고기도 큼직하고 튀김옷이 적당히 입혀져서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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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짜장도 나왔네요 ^^
저에겐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맛이었어요.
아이도 맛있다며 잘 먹더라구요.
들어간 야채들도 신선하고, 짜지 않으면서 중독성 있더라구요.
볶음밥에 비벼 먹으면 맛있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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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수육이 소자여도 저만 먹으려니 양이 많아서 포장을 했어요.
아들은 안 좋아해서 ㅠㅠ
직원분이 친절하게 포장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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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에 아이리스의 뜻도 적혀있어요.
꽃이기도 하고 무지개 여신을 의미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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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가 정말 많아요.
세트요리, 코스요리 다양하고 접해보지 못한 것들도 있더라구요.
다음에 오게 돼면 중국식 냉면을 먹어보려고 해요.
땅콩소스에 먹으면 별미라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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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나오니 해가 졌네요.
달이 사진에 담길까 하고 찍어봤는데 괜찮죠?
ㅎㅎㅎㅎ
별 아니고 달이에요.
한적하고 공기좋은 위치에 자리잡은 '아이리스'
가족나들이 하시다가 식사하기 좋은 곳으로 추천합니다.
넓은 주차장도 있어요.